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털어놓고 싶어서.
그만둬야지 그만둬야지 생각하다 두 달을 더 다니기로 혼자 결정하고 일하던 중, 만 3년이 지나고 햇수로는 5년차인 이 회사에서 처음으로 누군가랑 싸웠다. 물론 그 와중에도 뒷일은 생각해야 했기에 차분하게 내 입장과 생각을 말하면서 이 상황에 대한 부당함을 설명했는데 뭐... 먹힌 것 같진 않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먹힐 사람이었음 안 그래도 일 많아서 대표님도 팀장님도 터치 안 하는 날 그렇게 부르진 않았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난 별 생각이 없었는데 넌 왜 그걸 그렇게 받아 들여? 너 소심함 장난 아니다; 하는 느낌을 받게 해 준 것 같으니 나름의 정치질(?)은 성공했다고 본다.
근데 이게 아마 기폭제가 된 것 같다.
감정이 상할 때마다 달래주던 사람이 없어졌고, 달님도 없고, 여러가지 일들이 뭉쳐서 스트레스가 가득 찼던 게 빵 터져선 응어리진 감정이 풀리지가 않는다ㅠㅠㅠㅠㅠㅠ더불어 이 스트레스 때문에 너무 예민해져서 아침 출근 길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따라 누군가 허밍을 하던 그 소리까지도 오늘은 꼭 내 귀에 대고 부르는 것처럼 느껴지더라. 누가 통화를 해도, 고등학생 애들이 재잘재잘 떠드는 것도 뭐 하나 거슬리지 않는 게 없어서 출근하는 내내 버스에서도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회사에 와선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다시 일을 하고 있긴 하지만 많이 지친다.
난 아무런 여력이 없어 지금... 누군가의 이야길 들어주는 것도, 누군가와 일상 대화를 나누는 것도, 뭐 하나 힘들지 않은 게 없다. 그마나 이렇게 마음을 풀어 놓을 곳이 있어 다행이야. 이렇게 털어놓고 속이 좀 시원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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