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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10. 01:20 - 가루비0404

어젯밤 꿈.


어젯밤 꿈에 네가 나왔다.

지나가다가 식당 안을 들여다 봤는데, 네가 혼자 밥을 먹고 있길래 나도 모르게 들어가서 "오빠!" 하고 불렀더니 어서오라며, 앉으라고 같이 밥이나 먹자며 환하게 웃는 얼굴이었던 네가 날 반기더라. 난 가족들이랑 같이 있었고, 밤이었던지라 집에 가야 했는데 널 이대로 놓칠 수가 없어서 잠깐 가족들한테 이야기를 하고 오겠다고 했어. 그랬더니 넌 흔쾌히 그러라며,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어.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화장실에 갔다가 들어가려고 생각을 했어. 그래서 열심히 화장실을 찾아다니는데, 그 날따라 거기 화장실이 다 닫혀있고, 없는거야. 그래서 난 한참 뛰었어. 혹시 네가 그 사이에 사라지지는 않을까 뛰어다니면서 그 식당 안도 들여다 봤어. 넌 여전히 거기 있었어. 그렇게 꽤 오래 뛰었어. 그리고 나서 네가 있는 식당으로 갔는데 네 주변에 사람들이 있는거야. 누구지, 일행이면 내가 합류해도 될까 싶어서 천천히 다가갔어. 그랬더니 네 옆자리에 앉은 동희가 보였고, 바로 앞에 혁재가 앉아 있었어. 다른 멤버들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지만 내가 어쨌든 다 슈주라고 생각했고 '군복무 하는 멤버들이 다 모였네' 라고 생각한 걸로 봐선 지금 공익생활 중인 멤버들과 군대에 있는 멤버들이 모두 있었던 것 같아. 그 제복, 군복들을 입고 있더라고. 내가 조심조심 다가가니까 네가 먼저 날 알아봤어. 그리곤 '어, 앉아, 앉아' 하니 혁재가 자기 옆에 비워뒀던 자리를 손으로 톡톡톡 두드리며 '형이 기다리던 게 이 분이셨구나, 앉으세요' 하더라. 넌 날 알았는데, 다른 멤버들은 날 몰랐어. 그래도 그 와중에 또 최애는 최애인지, 혁재를 보고 내가 수줍어하던 게 기억나ㅋㅋㅋㅋㅋ잘생겼더라구. 꿈 속에서 정말 정확하게, 어 그 군항제에서 바막 입고 찍힌 레전드 사진 그 혁재같다, 라고 생각했거든. 내가 앉으니까 혁재는 내게 형이 아까부터 기다렸는데 이제야 오셨다면서, 저희 이제 볶음밥 먹어요. 그러더라. 난 괜찮다고, 웃었어. 그러니까 혁재는 내 앞에 소스 접시를 챙겨줬고, 넌 이모님을 부르면서 내가 먹을 걸 챙겨줬어. 그래서 정말 기뻤는데 조금 아쉬웠어. 네가 너무 오랜만이라 넌 잘 지내고 있는지 안부를 묻고 싶었거든. 네가 다정한 걸 너무 잘 알아서, 그 다정한 눈빛을 좀 더 받고 싶고, 목소리를 좀 더 듣고 싶었어.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처음엔 네가 혼자 밥을 먹고 있어서, 너무 처량했는데 결국 그 주변을 멤버들이 채운 게... 네가 혼자는 아니구나 싶었어.


어때?

잘 지내고 있어?


널 뭐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나라 가끔 생각날 때면 마음이 많이 찡하고 아프다.

난 어떻게 해야해? 난 그 누구보다 이 그룹의 성공을 원해. 응, 그러기 위해선 네가 있으면 안되더라고...

그런데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여전히 넌 내게서 정리가 하나도 되질 않고 있다.


어제 꿨던 그 꿈 속의 네가 내가 원하는 너의 모습인가봐.

비록 더 이상 볼 순 없지만, 그래도 혼자는 아니길 바라는 모양이야.



그냥, 궁금하다.

네가 어떻게 지내는지 그 근황도 뜨지 않고, 완벽하게 숨겨지는 게 널 위한 길인 것 같긴 한데,

나마저 널 보고 들을 수 없다는 게 마음이 아파.



보고싶어..

간만에 꿈에 나온 덕에 널 추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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