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꿈에 네가 나왔다.
지나가다가 식당 안을 들여다 봤는데, 네가 혼자 밥을 먹고 있길래 나도 모르게 들어가서 "오빠!" 하고 불렀더니 어서오라며, 앉으라고 같이 밥이나 먹자며 환하게 웃는 얼굴이었던 네가 날 반기더라. 난 가족들이랑 같이 있었고, 밤이었던지라 집에 가야 했는데 널 이대로 놓칠 수가 없어서 잠깐 가족들한테 이야기를 하고 오겠다고 했어. 그랬더니 넌 흔쾌히 그러라며,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어. 가족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화장실에 갔다가 들어가려고 생각을 했어. 그래서 열심히 화장실을 찾아다니는데, 그 날따라 거기 화장실이 다 닫혀있고, 없는거야. 그래서 난 한참 뛰었어. 혹시 네가 그 사이에 사라지지는 않을까 뛰어다니면서 그 식당 안도 들여다 봤어. 넌 여전히 거기 있었어. 그렇게 꽤 오래 뛰었어. 그리고 나서 네가 있는 식당으로 갔는데 네 주변에 사람들이 있는거야. 누구지, 일행이면 내가 합류해도 될까 싶어서 천천히 다가갔어. 그랬더니 네 옆자리에 앉은 동희가 보였고, 바로 앞에 혁재가 앉아 있었어. 다른 멤버들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질 않지만 내가 어쨌든 다 슈주라고 생각했고 '군복무 하는 멤버들이 다 모였네' 라고 생각한 걸로 봐선 지금 공익생활 중인 멤버들과 군대에 있는 멤버들이 모두 있었던 것 같아. 그 제복, 군복들을 입고 있더라고. 내가 조심조심 다가가니까 네가 먼저 날 알아봤어. 그리곤 '어, 앉아, 앉아' 하니 혁재가 자기 옆에 비워뒀던 자리를 손으로 톡톡톡 두드리며 '형이 기다리던 게 이 분이셨구나, 앉으세요' 하더라. 넌 날 알았는데, 다른 멤버들은 날 몰랐어. 그래도 그 와중에 또 최애는 최애인지, 혁재를 보고 내가 수줍어하던 게 기억나ㅋㅋㅋㅋㅋ잘생겼더라구. 꿈 속에서 정말 정확하게, 어 그 군항제에서 바막 입고 찍힌 레전드 사진 그 혁재같다, 라고 생각했거든. 내가 앉으니까 혁재는 내게 형이 아까부터 기다렸는데 이제야 오셨다면서, 저희 이제 볶음밥 먹어요. 그러더라. 난 괜찮다고, 웃었어. 그러니까 혁재는 내 앞에 소스 접시를 챙겨줬고, 넌 이모님을 부르면서 내가 먹을 걸 챙겨줬어. 그래서 정말 기뻤는데 조금 아쉬웠어. 네가 너무 오랜만이라 넌 잘 지내고 있는지 안부를 묻고 싶었거든. 네가 다정한 걸 너무 잘 알아서, 그 다정한 눈빛을 좀 더 받고 싶고, 목소리를 좀 더 듣고 싶었어.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처음엔 네가 혼자 밥을 먹고 있어서, 너무 처량했는데 결국 그 주변을 멤버들이 채운 게... 네가 혼자는 아니구나 싶었어.
어때?
잘 지내고 있어?
널 뭐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나라 가끔 생각날 때면 마음이 많이 찡하고 아프다.
난 어떻게 해야해? 난 그 누구보다 이 그룹의 성공을 원해. 응, 그러기 위해선 네가 있으면 안되더라고...
그런데 네가 너무 보고 싶어서...
여전히 넌 내게서 정리가 하나도 되질 않고 있다.
어제 꿨던 그 꿈 속의 네가 내가 원하는 너의 모습인가봐.
비록 더 이상 볼 순 없지만, 그래도 혼자는 아니길 바라는 모양이야.
그냥, 궁금하다.
네가 어떻게 지내는지 그 근황도 뜨지 않고, 완벽하게 숨겨지는 게 널 위한 길인 것 같긴 한데,
나마저 널 보고 들을 수 없다는 게 마음이 아파.
보고싶어..
간만에 꿈에 나온 덕에 널 추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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