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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1. 19. 12:41 - 가루비0404

보고싶어 죽겠어 진짜



우연임에도 불구하고 넌 어쩜 이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회생활을 시작한 후부터는 평소에 그닥 자주 오는 편이 아닌 이 감정기복이 딱 이틀 전부터 시작이었어. 원래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약한 이야기를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혼자 삭히곤 했었는데 그 와중에 너도 없다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해서 이번에는 더 고된 시간이겠다 생각도 했었어.

그렇게 무표정으로 일하고 있는데 휴대폰 진동이 울렸어. 컴퓨터에 카카오톡 메시지 알람이 뜨지도 않고, 휴대폰 화면도 안 켜지길래 그냥 트위터에서 누가 글을 리트윗했나보다 싶었어. 그런데 괜히 느낌이 이상한거야. 아니나다를까 네 알람이 떴더라.


그 순간 기분이 얼마나 이상했는지 몰라. 코 끝이 찌르르 해지더니 눈물이 터졌어ㅠㅠㅠㅠㅠㅠㅠ이게 무슨 주책이야 그치


가슴팍에 이혁재라고 박혀 있는 네 이름도 멋지고, 굳게 다문 입술도 예쁘고 둥근 눈과 이젠 형들이 가르쳐 주지 않아도 제대로 각잡힌 손까지 어느 것 하나 너답지 않은 게 없어서 너무 감격스럽고 대견하고 고마웠어

보고싶어 죽겠어요 달님


얼굴은 왜 또 반쪽이 됐는지, 속상해 죽겠지만 그래도 기쁨이 더 커서 지금은 괜찮아

자대 배치 받고 나서도 꼭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고마워ㅠㅠㅠㅠ네 덕에 난 금방 털고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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